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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데일 노숙자시설 쟁점 부각
퍼(Fehr) "찬성", 쳉 "반대", 李 "다른 곳에"
- 전승훈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
- Sep 26 2022 01:48 PM
존 토리 대항마 길 페날로사 급부상
한인 밀집지역 윌로우데일의 노숙자 거주시설이 온주 지자체선거(10월24일)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론토시의회가 윌로우데일/커머에 세울 에정인 노숙자용 거주시설을 두고 이 지역 시의원 후보들인 릴리 쳉, 마커스 오브라이언 퍼, 이기석씨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59개의 원룸 유닛으로 구성된 3층 높이의 노숙자 거주시설(175 Cummer Ave.)은 윌로우데일 선거구의 시의원으로 오래 활동해온 존 필리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그는 최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필리언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오브라이언 퍼(Fehr) 후보는 "노숙자 시설을 반대하는 여론의 일부분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시의원이 된다면 취약한 이웃들을 위해 지역사회의 협의와 이해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2018년 지자체 선거에서 필리언에게 패했던 쳉은 "시의회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그들의 이익도 대변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정신질환이나 약물 문제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인구가 갑자기 한곳에 몰리면 범죄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대했다.
이기석 후보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그는 "노숙시설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 특히 시니어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당선된다면 노숙시설이 다른 지역에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간 토론토스타는 지역구 시의원의 힘으로 시의회가 결정한 사안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재선이 유력한 존 토리 토론토시장 역시 이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온타리오주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채현주)는 윌로우데일의 유력 시의원 후보들을 만나 노숙시설 사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역대 토론토시장 중 최장 재임을 노리는 존 토리 현 시장의 대항마로 길 페날로사(65)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는 자전거도로 및 녹지 확충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자연친화적 도시개발 옹호자다.
그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1984년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3년간 보고타의 공원관리 위원장으로 일했으며 200개 이상의 공원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20년 전 캐나다로 이민, 도시의 기반 시설이 건장한 성인뿐만 아니라 8세에서 80세 사이의 시민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시민단체 '880 시티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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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훈 인턴기자 (press3@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