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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을 서정적으로
예멜합창단 가족사랑 음미하는 음악회
- 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 Jun 03 2025 03:52 PM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면 ‘가족’이 아닐까.
예멜합창단의 2025년 봄 음악회가 ‘가족, 사랑이 머무는 곳’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31일(토) 오후 7시 베이뷰 글렌 교회(Bayview Glen Alliance Church, 300 Steeles Ave. E.)에서 개최됐다.
2025년 봄 연주회에서 예멜합창단이 이현탁 피아니스트, 예멜트리오와 함께 이민영씨의 지휘로 연주회를 가졌다. 사진제공 예멜합창단
이번 음악회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던 기존의 레퍼토리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곡의 흐름을 서사적으로 엮어냈다.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가족이 지닌 정서와 의미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낸 점이 돋보였다.
예멜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음악적으로 화려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곡보다는,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곡들을 선정했다. 관객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듯 삶의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특히, ‘어버이의 은혜’와 같은 한국적 ‘효(孝)’ 정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서양곡과 병행하지 않고,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김효근, 이현철, 윤학준, 신상우 같은 한국작곡가들의 곡만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이현탁 씨가 영화 '시네마 천국'의 삽입곡으로 잘 알려진 ‘Playing Love(Ennio Morricone 작곡)’를 연주하여 시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예멜 트리오(전유나–첼로, 이재원–오보에, 구예찬–바이올린)의 협연은 합창 연주를 한층 더 유려하게 빛냈다.
공연의 마지막 곡인 ‘어버이의 봄’은 토론토에 거주하는 작곡가 정지혜씨의 작품으로, 후반부에는 관객과 ‘어버이의 노래’를 제창하며 감동을 더했다. 연주를 마친 이민영 지휘자의 눈망울은 물론, 객석 곳곳에서도 눈시울을 붉히는 관객들의 모습들로 하여금 공연의 여운을 깊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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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사 편집위원 (gm@koreatimes.net)
전체 댓글
목포는항구다 ( shinmun**@gmail.com )
Jun, 03, 06:29 PM Reply어찌그리 아름다운 어버이의 음악을 선정해 이늙은 어버이들의 눈에서 감동의 눈물이 나게하시는가요?우리 노년의 가슴에도 어버이에 대한 애틋한 회한(뉘우치고 한탄함)이 사무치네. 오마이, 아바이 죄송 합네다. 곧뵈러 갈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