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항공료 폭탄 두고만 볼 수 없다"
토론토-인천 최대고객 한인 고통 외면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Aug 10 2023 03:13 PM
"불매운동 벌이자" 의견도 기획시리즈 항공요금 정상화(1)
◆토론토-인천 왕복 항공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에 대한 한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인천공항에 대기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한국행 항공요금의 폭등으로 캐나다 한인사회가 폭발 직전이다.
코로나 이전엔 일반석 기준 1천 달러대면 갈 수 있었던 왕복항공권이 불과 3년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드물기는 하지만 성수기엔 6천 달러가 넘을 때도 있다.
한국행 항공요금을 아껴 새 콘도를 계약, 중도금에 보탰다는 말도 들린다.
그도 그럴것이 4인 가족 기준, 과거엔 토론토-인천을 6천 달러면 왕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2만 달러에 육박할 때도 있다.
'항공료가 미쳤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퀘벡대학의 정희수 명예교수는 "한국행 항공료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다. 항공사가 요금을 올리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주고객인 캐나다 한인들"이라며 "주변에선 인천-캐나다 노선을 독점한 항공사의 갑질이란 얘기까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들은 코로나 때 항공사 손실이 천문학적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도 항공사들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매출을 두둑히 챙겼다"고 그는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에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매출은 13조4천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2조8,900억 원이었다.
정 교수는 "아무리 경제원리에 따라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해도 항공요금은 다른 품목의 물가상승률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주고객인 캐나다 한인들의 의견을 경청해 항공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업때문에 일년에 최소 2번 이상 한국에 간다는 김효선 전 토론토한인무역협회장은 "얼마전 10월 항공표를 예약하려고 여행사에 전화했는데 3천 달러란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표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항공료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 아는 분은 비즈니스 좌석을 1만2천 달러에 예약했는데 그것도 자리가 없어 겨우 구입했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한인사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의견도 제기된다.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의 주점식 회장은 "올해 10월 세계한인회장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관계로 항공권을 알아봤는데 가격이 코로나 전보다 2~3배 올라 내 귀를 의심했다"며 "에어캐나다와 대한항공이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것은 한인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불매운동 등을 해서라도 불만이 담긴 한인 목소리를 항공사에 강력히 전달하고 항공사도 소비자들의 여론을 수용해 항공료를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한국일보는 항공요금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11일 시작했다.
https://koreatimes.net/Survey/SurveyItem/25
www.koreatimes.net/핫뉴스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전체 댓글
peacenjoy ( jchoi37**@gmail.com )
Aug, 10, 03:54 PM맞습니다, 제가 전에도 언급했듯이 필리핀, 말레시아, 인도네시아 등 많은 타국 비행기는 자국 해외동포를 위해 1000 달러 미만으로 왕복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 캐나다한인동포만 이렇게 바가지를 덮어서야 하는지 통 알수 없습니다. 우리를 아주 "봉"으로 여깁니다. 모두 힘을 합쳐 불매운동에 동참 하십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