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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자전거 타고, 노인도 돌보고···
中 휴머노이드 로봇 ‘거침없는 진격’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Mar 23 2025 12:18 PM
中 애지봇, 새 로봇 ‘링시 X2’ 공개 인간과 유사 움직임에 소통 기능도 ‘노인 돌봄’ 로봇 시장 최우선 공략
걷고, 달리고, 춤을 추는 등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통해 인간과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중국에서 공개됐다. 중국은 AI(사고)와 휴머노이드(동작) 기술을 결합한 로봇으로 노인 돌봄 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애지봇'이 공개한 새로운 로봇 '링시 X2'가 호버보드에 올라 균형을 잡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다. 바이두 캡처
12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의 휴머노이드 제조업체 애지봇(AgiBot)은 인간과 흡사하게 움직이는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링시 X2’를 공개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관리자(CTO)인 펑즈후이는 직접 홍보영상에 출연, “키 1.3m, 무게 33.8㎏인 이 로봇은 스쿠터를 타기도 하고, 호버보드에 올라 균형을 잡는 등 뛰어난 스포츠 능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복잡한 상호작용 기능도 갖췄다. 복합거대언어모델(MLLM)을 적용한 로봇은 인간의 언어와 감정을 분석하고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제공한다. 이 신문은 “링시 X2는 인간의 호흡 리듬을 모방하고, 호기심과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도 보이며, 미묘한 신체 움직임과 제스처를 통해 인간과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펑 CTO가 새벽 5시에 “우유와 주스 중 어떤 것을 마시는 게 좋을까?”라고 조언을 구하자, 그는 “수면에 도움이 되는 우유를 마시라”고 제안한다. 여러 상황을 감안한 종합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링시 X2는 교육·의료 분야에서 경비원, 청소부 역할을 하거나 노인 돌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미래 노인 돌봄 서비스 산업의 주체가 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방송(CCTV) 등 매체에 따르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중국이 주도해 제정한 노인 돌봄 로봇에 대한 국제 표준(IEC 63310)을 발표했다. 노인 돌봄 로봇의 설계, 생산, 테스트, 인증에 대한 통일된 규격을 만들며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선두로 치고 나간 것이다.
‘노인 돌봄 로봇’의 상용화는 물론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중국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는 ‘인구 고령화’가 되레 시장 성장을 재촉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의 노인 돌봄 로봇 시장은 향후 5년간 평균 15%의 성장률을 거듭하며, 2029년 시장 규모는 159억 위안(약 3조1,9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이혜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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