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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스노우버드 체류 연장 법안 발의
"일자리·관광 활성화 기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10 2025 09:22 AM
미국 국회의원들이 국경 간 관광 회복과 지역 경제 지원을 위해 일부 캐나다 스노우버드(겨울철 장기 체류 관광객)의 미국 체류 기간을 늘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캐나다 스노우버드 비자법'은 현재 연간 182일인 무비자 체류 가능 기간을 240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50세 이상 캐나다 시민이 대상이다.
이 법안은 미국 하원의 엘리스 스테파닉(뉴욕주 21선거구) 공화당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발의했다. 스테파닉 의원은 캐나다 관광객이 자국 지역 관광 산업과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내 주택이나 부동산을 보유한 캐나다인들이 더 오래 체류하며 경제를 살리는 것은 캐나다 관광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캘리포니아주 켄 캘버트 공화당 의원도 코첼라밸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캘버트 의원은 "이 정책은 일자리를 만들고 코첼라, 팜스프링스 등 캐나다 방문객이 찾는 지역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에 대해 에반 그린 토론토 소재 이민법 전문 로펌 그린 앤 스피겔 변호사는 미·캐 갈등 국면에서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세 전쟁, 캐나다 합병 위협 등으로 캐나다인들이 미국 여행과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이 "닫혔던 문을 조금 열어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4년 12월 17일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 해변을 따라 사람들이 걷고 있다. CP통신
하지만 캐나다 은퇴자협회(CARP)는 우려를 표했다. 앤서니 퀸 CARP 최고운영책임자는 이 법안이 부유층 소수에게만 혜택을 주며, 캐나다 관광·세수 손실과 의료보험 자격 상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 주민의 경우 1년에 최소 153일을 온타리오주에서 거주해야 의료보험을 유지할 수 있으며, 미국 내 소득세 문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퀸은 "미국이 캐나다인을 더 오래 머물게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우리가 돈을 많이 쓰는 훌륭한 손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법안은 미국이 4월 11일부터 모든 방문객에게 30일 이상 체류 시 연방 정부 등록과 서류 소지를 의무화한 조치 이후 나온 것이다. 이를 어기면 벌금이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베라르디 대표는 이 등록 절차가 예상만큼 큰 불편을 주지는 않았으며, 대부분의 캐나다인이 간단한 절차를 잘 마쳤다고 전했다.
The article is funded by the Government of Canada through the Local Journalism Initiativ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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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