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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숨진 채 발견
수색 7시간만에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l 09 2020 04:21 PM
전 비서 성추행 고소에 충격받은 듯 한인들 "유능하고 정직한 분" 애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관련 기사 B1면.
박 시장은 전 여비서가 성추행 혐의로 자신을 경찰에 고소한 사실을 확인하고 본인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9일 박 시장의 마지막 휴대폰 신호음이 끊긴 종로구 성북동 일대를 수색하던 중 10일 0시쯤 팔각정과 삼청각 사이 인근 산악지역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박 시장을 발견했다. 경찰이 그를 찾아나선 지 7시간 만이다. 경찰은 "수색견이 시장을 발견했고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시각은 9일 오후 5시17분이었다.
딸이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휴대폰이 꺼져 있다'고 긴급번호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을 토대로 북악산 자락인 길상사 주변과 와룡공원 일대를 집중수색했다. 북악산 팔각정과 국민대 입구, 수림지역도 수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30분부터 대규모 수색 인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투입된 인원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다. 수색견 9마리와 야간 열 감지기를 가진 드론 6대, 야간 수색용 서치라이트 등도 동원됐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9일 오전 10시44분께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나왔다. 나오기전 유서 성격의 글을 공관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그는 오전 10시53분께 등산로와 연결된 와룡공원에 도착했으나 공원서부터는 폐쇄회로TV가 없어 정확한 동선이 불분명하다.
그는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에 회색 신발을 신었으며 검은 배낭을 메었기 때문에 누구든지 등산자로 볼 수 있는 차림이었다.
박 시장은 9일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출근하지 않은 뒤 연락을 끊었다.
시장실에서 근무했던 여비서는 8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고발장에는 박 시장이 여러 차례 신체 접촉했고, 온라인 통신메신저로 부적절한 내용을 전송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시신은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다.
한편 박 시장의 사망과 관련, 토론토 김연수 평통회장은 이렇게 코멘트 했다. "지난 3월 서울-토론토 자매결연 문제로 서울에서 그를 직접 만났다. 당시 결연문제를 열정적으로 설명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좋은 정치인을 잃어 안타깝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진수 한인회장은 "갑작스런 소식에 당혹스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최근 한국에서 남성 고위공직자의 성추행 사건이 잦은 것 같다.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 한인사회에서도 특히 단체장들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연 전 한캐노인회장은 "서울시장을 세 번이나 한 유능한 사람이며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시장이 세상을 떠나 상심이 크다"며 "그의 처신이 부족했던 면도 있겠지만 한국 정치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전 비서 문제로 죽음에까지 이른 것은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최춘해 치매협회장은 "그동안 서울시장으로서 잘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받았다.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사망원인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 또한 타살인지 자살인지 조차 현재로선 알려진 게 없어서 무슨 이유로 어떻게 사망했는지 더 밝혀져야 한다. 너무 안타깝고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64세)
1955년생. 단국대 사학과 졸업, 1980년 사법시험 22회에 합격,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1983년 변호사 개업 후 시민운동을 시작했고,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을 거쳤다.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돌연한 사퇴 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2014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잇달아 당선, 3번째 시장 임기를 수행중이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의 유력한 차기 후보로도 거론됐다. 생전에 온화하고 정직한 성격으로 잘 알려졌다. 종교는 불교. 유족으론 부인 강난희씨와 1남1녀가 있다. 재산은 마이너스 6억9천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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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고바우 ( canada**@yahoo.co.kr )
Jul, 09, 05:17 PM Reply자본주의 나라에서 태어나 성공하시고, 토지 국영화를 주장하신 분.
진보 정치인이지만 옛 습관을 버리지 못한 성범죄 안희정처럼
부끄러운줄 모르고 길고 가늘게 사시지, 스스로 자멸하셨으니
천배, 만배 존경합니다. 열시미 하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kimberley ( qhyu**@hotmail.com )
Jul, 09, 07:25 PM Reply수도 서울에 인공기를 휘날리더니 생긴 대로 놀다 가는구나, 좌파 정권의 기생충들의 음모가 아니길...
나무 ( dosangalle**@gmail.com )
Jul, 10, 09:24 AM Reply한국언론에서 시신을 발견하기도 전에 사망보도를 하는 등...박 시장이 죽었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것 같았다.이 사건은 성추행을 걸어놓고 박 시장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음해. 불과 하루사이에 수많은 의문을 자아낸다. 우리는 고인의 명복을 먼저 빌어야 하고, 위의 댓글같은 내용으로 고인의 명예에 함부로 돌을 던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jimmyJo ( ucre15**@gmail.com )
Aug, 12, 10:10 PM Reply박원순은 비서한테 수작걸다 쪽팔려서 죽은 무책임의극치인데 가족을 위해 희생 했다고 ..질.ㅏ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