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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 수령을 연기하면 좋은 이유
박용찬 재정투자전문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n 15 2022 11:50 AM
연방정부 연금인 CPP와 OAS의 수령은 70세까지 연기할 수 있다. CPP의 경우, 수령을 70세까지 연기하면 수령 금액은 거의 50% 가까이 늘어나며 인플레이션에 따라 지급 금액이 조정될 뿐 아니라 평생 지급된다.
참고로 우리가 노인연금이라고 부르는 OAS(Old Age Security)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은 다음과 같다.
*65세 이상일 것.
*OAS 신청이 승인되는 시점에서 캐나다 시민 또는 영주권자일 것
*18세 이후로 캐나다에 최소한 10년 거주할 것.
OAS는 70세가 넘어서도 신청할 수 있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가 혜택은 없으며 반대로 혜택을 상실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70세에는 신청을 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 그럼 OAS 수령을 70세까지 연기하면 좋은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1. OAS 수령 금액이 36% 증가한다.
OAS는 기본적으로 65세부터 수령하게 되는데, CPP는 그보다 일찍 수령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데 반해서 OAS는 그런 옵션은 없다.
OAS는 최대 5년 즉 70세까지 수령을 연기할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매년 7.2% (매달 0.6%)가 증액되어 지급액이 5년간 최대 36% 증액된다.
예를 들면, 2022년 현재 65세에 수령할 수 있는 OAS 최대 금액은 월 $642.25 또는 연 $7,707이다. 이것을 70세에 수령하게 되면, 이보다 36% 늘어난 연 $10,481.52를 수령하게 된다 (이 금액도 인플레이션에 따라 조정된다).
2. OAS 차감(OAS Clawback)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다.
그 누구도 자신의 OAS 수령 금액이 깎이는 것을 바라는 사람은 없다. CRA는 OAS 수령자의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OAS 차감을 적용하고 있는데. 2021년도 소득이 $79,845를 초과하게 되면 그 초과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 2022년 7월부터 수령하게 되는 OAS 금액에서 차감된다. 그리고 2021년 소득이 $129,581을 초과하면 OAS 수령 금액은 $0가 된다.
OAS 수령 금액은 CPP와 마찬가지로 그 해의 소득에 합산된다. 따라서 65세 또는 그 이후에도 계속 일을 하면서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OAS 수령 금액이 합산되어서 내년의 OAS 수령 금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OAS 수령을 연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장수 리스크 (longevity risk)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CPP와 OAS라는 정부 연금의 수령을 뒤로 미루면, 그 기간 동안은 내가 모아 놓은 은퇴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데, 과연 이렇게 내 은퇴 자금을 더 일찍, 더 빨리 소진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CPP와 OAS 수령을 연기하고 어떤 형태의 투자로 운영하고 있는 나의 은퇴 자금을 먼저 사용하는 것은 (1) 남은 여생 동안 받게 되는 개런티된 소득 (guaranteed income)의 금액을 늘리고, (2) 장기적인 투자 리스크를 낮추어 준다는 관점에서 현명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의 두 차트를 비교해 보자. 이분은 59세로서 60세에 은퇴를 계획하고 있으며, RRSP, TFSA, 일반 투자로 상당한 은퇴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은퇴 자금으로는 연 $48,000이 필요한 상황인데, 첫 차트는 CPP를 60세에, OAS를 65세에 수령하는 경우, 두 번째 차트는 둘 다 70세에 수령하는 경우의 시뮬레이션이다.
위의 두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이분이 CPP와 OAS 수령을 각각 60세, 65세에 시작하는 것보다 70세에 시작하는 경우가 자신의 은퇴 자금도 더 오래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더 많은 은퇴 자금을 수령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은 OAS 수령을 70세로 연기하면 좋은 이유를 설명 드렸다. 하지만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 따라서 재정 상황, 심리적 상태, 가족 상황 – 특히 상속 문제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연금은 평생 개런티가 되는 소득이라는 관점에서 이것을 가능한 극대화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
박용찬 재정투자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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