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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젊다"며 유방암 진단 지연, 32세 여성 사망
각 주마다 다른 조기 검진 나이...형평성 논란
- 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
- May 03 2025 11:54 AM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32세 여성 발레리 부캐넌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수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너무 젊다"는 이유로 13개월간 진단이 지연됐다. 결국 개인 클리닉에서 3기 삼중음성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몇 달 뒤 4기로 악화됐다.
유방암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20~30대 여성의 발병률은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국가 기준 검진 시작 나이는 여전히 50세로 유지되고 있어 많은 젊은 여성이 조기 발견 기회를 놓치고 있다.
수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너무 젊다"는 이유로 13개월간 진단이 지연됐던 32세 여성 발레리 부캐넌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Chris Scheepers
오타와병원 의사 안나 윌킨슨과 진 실리 등은 40대부터 국가 검진을 시작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2024년 5월 발표된 연방 지침 초안은 기존 권고를 유지했다.
일부 주에서는 자발적 검진 연령을 40세로 낮췄지만, 거주 지역에 따라 차별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방암 캐나다협회 대표는 "거주 지역에 따라 생존 확률이 달라지는 현실은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을 위한 대체 방법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셔브루크대학에서는 유방암 감지 브래지어를, 라발대학에서는 DNA 기반 자가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다. 몬트리올 CHUM병원은 혈액 기반 고위험군 선별 테스트를 연구 중이다.
하지만 현재 시스템은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여성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젊다고 암이 없다는 건 아니다"라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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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라 기자 (press1@koreatimes.net)